관리자 2018-07-10
성능 5배 높인 전기車전지 개발...선양국 한양대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한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용 `리튬공기전지`를 개발했다. 현재 전기차용 전지로 사용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는 한번 충전으로 160㎞ 정도 주행하지만 리튬공기전지는 800㎞까지 가능하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팀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리튬공기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11일자 `네이처 케미스트리(Nature Chemist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리튬공기전지는 음극에서는 리튬의 산화ㆍ환원 반응, 양극인 공기극에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산소의 산화ㆍ환원 반응이 일어나는 2차 전지시스템이다.
선 교수팀은 종전 리튬공기전지는 다섯 번 정도 사용하면 더 이상 충전되지 않는 단점을 해결했다. 선 교수는 "리튬공기전지의 초고용량 특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출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수시로 충ㆍ방전이 가능해 수명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기자동차에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용량은 20배 가까이 늘렸다.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자동차가 한번 충전으로 160㎞를 달릴 수 있는 데 비해 이번에 개발한 리튬공기전지를 장착하면 한번 충전으로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8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리튬공기전지에 적용한 `특수 전해질` 덕분이다. 이 전해질은 기존 리튬이온전지용 전해질에 비해 휘발성이 적고 산소이온과의 반응도 작다.
선 교수는 "리튬공기전지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음극 소재의 안정화와 수분이 높은 곳에서 견딜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5년 내 리튬공기전지의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호섭 기자 / 조진형 기자]
매일경제 2012.06.11
